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고물아도 : (비가 안 와) 가물어도한국의 농촌은 바쁘다. 사시사철 바쁘다. 이렇게 말하면 웃을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추수해 갈무리해 놓고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블루베리는 진달래과 산앵두나무속에 속하는 관목성 식물입니다. 야생종은 열대 산악지대에서 온대와 아한대로 널리 분포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블루베리의 원조격이라고 하는 모새나무를 소개해 드립니다.우리나라의 토종 블루베리라고 알려진 나무로 이 모새나무를 지칭하는데, 블루베리 3총사 나무를 살펴보면 정금나무, 들쭉나무, 그리고 이 모새나무를 말하곤 합니다. 모새나무의 꽃은 6월말부터 피기 시작하여 지역에 따라서 7월까지도 꽃을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정금나무에 대해서는
우리가 떠올리는 북한의 생활 모습과 실제는 얼마나 어떻게 다를까? 4.27 판문점 선언 이후 최근의 북녘을 취재한 '통일기러기' 로창현 기자가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들을 진단하고 나날이 변화하는 북한의 변화상을 전했다.제10회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평화의 섬 제주에서 진행되는 ‘2022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2번째 강연이 23일 공개됐다.글로벌 웹진 [뉴스로]의 로창현 편집인 겸 대표기자가 ‘자고 일어나면 달라지는 북한 - 北바로알기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로 대표는 북한을 바로 알지 않고서는 제대로 미래에 대처할 수 없
여름 꽃 수국. 일주문 건너 푸름 짙은 절 입구는 온통 청보라 빛이다. 한조각 바람과 질긴 까마귀 울음. 벙그려진 수국꽃은 그래도 웃으며 살라 한다. 소나기 기다리다 거북 등처럼 메말라진 세상. 웃기는 세상이니 더 웃으며 살라는건가. 장맛비 기다리는 수국이 시퍼렇게 멍든 가슴을 감추며 웃는다. / 글=김봉현 기자
길을 걷는다는 것은 한권의 인문학 서적을 읽는 재미와 닮았다. 역시 걷기를 좋아하는 것은 그 속도가 느리기 때문일 것이다. 삶의 속도가 너무 빠르니 삶의 속도를 늦추는 걷기야 말로 우리를 치유하고 성찰하게 한다. 유년시절 불가의 출가자로, 환속해 문화재 전문 공직자로, 세 권의 시집을 낸 시인으로, 공직 퇴임 후에는 다시 명상 간경하는 불가의 시자로 돌아가 끊임없는 자기 수행의 길을 걷고 있는 윤봉택 시인이 제주올레 1~26코스를 따라 그 길과 마을에 깃든 흥미로운 제주(탐라) 이야기를 격주로 집필한다. 탐라에서 제주에 이르는 설화
수십 차례 방북취재를 겪으며 보고 느낀 북한의 생활상을 토대로 북 바로 알기 강연을 펼쳐온 재외동포 기자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북한의 모습을 소개한다.제10회 통일교육주간을 맞아 진행되는 ‘2022 남북소통공감아카데미’ 2강이 오는 23일 오전 10시 제주의소리 홈페이지 [소리TV]에서 온라인으로 공개된다.《평양여자 서울남자 길을묻다》의 저자, 로창현 뉴스로 편집인 겸 대표기자가 ‘자고 일어나면 달라지는 북한 - 北바로알기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로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 학사, 동대학원 매스커뮤니케이션학
제주시 건입동 도로변의 아담한 1층짜리 건물. ‘수제 도장’이라는 문구가 간판에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문을 열면 휠체어에 앉아 작업에 몰두하는 박효민(62, 훈민당 대표) 장인의 모습이 보인다.도장을 고정하는 틀과 조각칼에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오랜 기간 동고동락한 그의 동료들이다. 컴퓨터나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고집스레 손으로 도장을 깎아온 지도 40년이 훌쩍 넘었다. 그 동안 나무와 뿔에 새긴 이름은 셀 수도 없다.뛰어노는 대신 지우개를 깎다 그는 2살 때 고열을 겪고 소아마비를 앓았다. 목발과 휠체어에 기대야 했던 그는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될 세 : 되는 게이루고자 한 일이 뜻대로 이루어진 것만큼 신명 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능력껏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은 말할 게 없고, 주위 사람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웅매 : 웅마(雄馬), 수컷말. 암컷말은 자마(雌馬)* 여 : 바닷 속에 있는 위로 솟은 바위, 암초매우 이색적이다.산에 방목한 웅마, 즉 수컷말
제주의 5~6월의 깊은 숲 속에는 난초들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가장 먼저 핀다는 보춘화가 봄을 알려 주고 새우난초들의 향연이 끝나면, 그 뒤를 이어 옥잠난초, 나리난초, 약난초 등이 피어나는데 6월 초가 되면 아주 가느다란 꽃대를 밀어 올려 피어나는 난초가 있는데 이번 주에 소개해 드릴 비비추난초입니다.비비추난초의 잎이 마치 비비추같다고 하여 붙여진 비비추난초는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자생한다고 도감에서는 설명합니다.깊은 숲속의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 비비추난초는 유기질 함량이 높고 부엽질이 많고 상대습도가 높은 곳을 좋아하는 난초입니다
김갑순 어르신을 제주시민속오일장에서 만난 그 계절은 바야흐로 하귤철이었다. 오일장에 들어서면 맞이하는 노란빛의 하귤과 팔삭이 풍기는 특유의 알싸하고 상큼한 향은 그 해의 5월과 6월을 기억하기에 너무나 매력적인 향이었다. 전통시장의 매대나 좌판에서 늦봄과 초여름을 잇는, 어쩌면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제주의 귤인데 내가 김갑순 어르신의 팔삭 앞에서 멈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친정엄마와 맛있게 먹었던 기억 때문에 팔삭을 한아름 샀다고 한다면 오히려 평범했다. 그 보다 더 강렬했던 것은 김갑순 어르신의 다정함과 따뜻한 응대 속에서 나오는
흡사 초록빛 바다 같다. 하얀 포말이 일렁이는. 연약하기만 한 줄기는 서로 엇대듯 기대었다. 붉은 핏줄 드러낸채 거친 바람을 온몸으로 이겨낸다. 생명의 경이로움이다. 언뜻 슴슴할뻔한 모멀밭 풍경은 생명을 간구하는 핏줄이 이어지며 살아있는 모든 것을 정화한다. 모멀밭, 모밀밭, 제주 사람은 메밀밭을 그렇게 불렀다. 이모작이 가능한 제주는 지금이 모멀꽃 필 무렵이다. / 글=김봉현 기자
제주 청년들의 리더십을 높이기 위한 명사 초청 강연 JDC 대학생아카데미가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주대 학생들의 빛나는 아이디어로 1학기 막을 내렸다.7일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에서 열린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1학기 강연을 들은 제주대 학생 5명이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JDC 사회공헌 활동 제안을 주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펼쳤다.영예의 대상은 ‘탄소중립은 우리의 삶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를 주제로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제품 사용의 실천이 꾸준히 이루어지지 않는 까닭을 분석하고 대체 방안을 제시한 환경공학과 박채
차고술금(借古述今), 옛것을 빌려 지금을 말한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가 없고, 현재가 없으면 미래 또한 없지 않은가. 옛 선조들의 차고술금의 지혜를 제주어와 제주속담에서 찾는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도 고개를 절로 끄덕일 지혜가 담겼다. 교육자 출신의 문필가 동보 김길웅 선생의 글을 통해 평범한 일상에 깃든 차고술금과 촌철살인을 제주어로 함께 느껴보시기 바란다. [편집자 글]* 체허곡 : 체하고, 척하고* 엇인 놈이: 없는 놈이, 가진 게 없는 사람이사람 나름이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저마다 자기를 자랑하고 내세우는 사람
수애기, 어릴 적 제주 바당 가까이에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동네 삼촌들이 ‘수애기가 물질하는 해녀를 구해줬다’는 말을 했다. 사람을 구한 그들은 어린 나의 영웅이었고 그들이 있어 바당은 더욱 든든했다. 앞바다로 수영하러 갈 때면 한 번쯤 가까이에서 마주치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도 했었다. 시간이 꽤 흘러서야 수애기가 남방큰돌고래의 제주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때 기억 속에 잠겨 무심히 흘려보냈던 그 많던 수애기가 제주 바당에서 사라진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드넓은 제주 바다에서 유영했던 남방
스마트농업 선두주자 ‘팜에이트’의 강대현 대표가 제주청년들에게 디지털농업의 전망을 바탕으로 진로 조언을 건넸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2022 JDC 대학생아카데미의 1학기 열두 번째 강연이 지난 31일 열렸다.한국형 스마트팜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샐러드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강대현 팜에이트 대표가 ‘육체노동에서 지식노동으로, 디지털농업을 일구다!’를 주제로 강단에 섰다.농업패러다임을 새로 구축한 ‘스마트팜’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해 스마트폰, PC 등
농촌 인구의 고령화, 기후위기로 농업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21세기, 현명한 디지털농업 노하우를 제주청년들에게 전수하는 강연이 열린다.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JDC 대학생 아카데미’ 1학기 열두 번째 강연이 오는 31일 열린다.한국형 스마트팜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샐러드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팜에이트의 강대현 대표가 ‘육체노동에서 지식노동으로, 디지털농업을 일구다!’를 주제로 강단에 선다.2004년부터 시작한 팜에이트는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설립 18년의 농업회사법
* 늙으민 : 늙으면, 늘그막에 이르면* 사름 : 사람* 됀다 : 된다생명 있는 것이면 다 그렇지만, 사람도 늙으면 행동에 젊었을 때 않던 이상한 징후들이 나타난다. 몸 여기저기가 아프고 기운이 빠지고 일하고 싶은 의욕이 사라져 간다. 그뿐인가. 신체적인 퇴행에 정신까지 흐려지면서, 전에 없던 헛걱정이나 공상 또는 잡념으로 밤에 잠을 설치기 일쑤다. “늙신네는 밤에 좀이 엇나. 동짓돌 진진 밤인 좀이 돌아나비영 호루 밤 보내기가 촘말로 힘이 든다. 느네도 늙어 보민 알거여(늙은이는 밤에 잠이 없다. 동짓달 긴긴 밤엔 잠이 달아나 버
최근 코로나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면서 올레길이나 오름, 한라산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적한 제주의 시골길이나 정겨운 밭담길을 걷다 보면 어김없이 만날 수 있는 나무가 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리는 보라색 꽃이 만발한 멀구슬나무입니다.멀구슬나무는 주로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지방마다 이름을 달리 부르고 있는데 전라도에서는 고랭댕나무, 고롱골나무로 불립니다. 제주에서는 먹쿠실낭, 멀구실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5월부터 피기 시작하는 멀구슬나무의 꽃은 연보라색으로 피어나 지역마다 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