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대도시가 아닌 이상, 한 지역에 밀집된 박물관이 100여개에 달하는 곳은 아마도 제주가 최고일 것이다. 또 하나의 기록은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영리형, 관광형 성격을 지닌 사립관들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고유기능을 수행하는 20여개의 공립관들은 거액의 투자예산과 대중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사립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열악한 현실에 직면해온지 오래이다. 대표적으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의 사례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 1978년 문화공보부의 설계승인 후 1984년 개관되었으며 ...
[기고]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김평선 사무국장 2010년 전후부터 헬조선이라는 신조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헬조선은 우리 사회가 지옥에 가깝고 전혀 희망이 없는 신분제가 고착화된 사회라는 점을 비꼬고 있다. 최근 갑질 논란은 우리 사회가 헬조선임을 더욱 더 강조하고 있다. 제주도는 ‘헬조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국제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 랭 라살(Jones Lang Lasalle)이 용역을 받아 제시한 2000년 ‘제주도 국제자유도시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은 부동산 개발을 위한 개발계획을 드러냈다. 그 후 ...
4월 2일 전북 익산 어느 도로 한복판, 119구급대는 쓰러진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다행히도 쓰러진 사람은 취객이었다. 그러나 취객은 자신을 도와주려는 구급대원을 욕하고 때렸다. 폭행당한 구급대원은 취객의 폭행으로 심한 구토와 경련에 시달리다가 4월 24일 뇌출혈로 쓰러졌다. 긴급 수술을 받은 뒤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다 5월 1일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해 결국 숨을 거뒀다. 너무나도 가슴 아픈 사건이다. 2012년부터 2017년 7월 말까지 소방관들이 업무 중 폭행·폭언을 당한 사례는 총 870건이다. 또한 201...
[기고] 도민외국어교육 수강생 유호선 화창한 봄날, 철쭉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어느덧 내가 베트남어를 배운지 9개월이 되어간다. 작년 6월말부터 시작된 베트남어 회화 강좌는 제주 인재개발원에서 주관하고 강의는 제주시 연동에 소재한 어학원에서 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은 경제성장속도가 상당히 빠른 동남아 국가이다. 따라서 국민소득도 증가하여 관광수요가 가까운 미래에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베트남 여성과 한국 남성 간의 결혼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들로 인해 베트남어 교육은 절실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런...
[기고] 오수진 서홍동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요즘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한끼줍쇼’라는 예능프로그램이 있다. 유명연예인 MC가 평범한 가정집의 문을 두드려 저녁 한 끼 나누며 우리들의 모습을 엿보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예인이라 저녁 한 끼 얻어먹기가 쉬울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각박해져 가는 현대사회에서는 더더욱 자신만의 공간으로 숨어버리고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찾아가는 복지전담팀, 이른바 맞춤형복지팀은 자신만의 공간으로 숨어버리고 문을 닫아버림으로써 복지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지금 전 세계는 국가 전략 차원에서 블록체인 시스템 개발과 구축, 산업 생태계 구축과 행정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북유럽 강소국인 에스토니아는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세계에서 가장 앞선 디지털 혁명 시대를 구축하기 위한 e-estonia 전략을 추진함으로써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는(AI)로봇,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적용하여 4차산업혁명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도 100유로만 내면 2∼주만에 디지털 시민증(e-residency)를 발급받아 온라인 금융거래와 회사설립이 가능하며 그 결과 에스토니아는 밀도3위 스타트...
[기고] 김하영 제주대 영어교육학과...미국 인턴십을 다녀와서 2017년 7월 지금까지도 또렷이 기억하는 설렘을 품고 미국 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새로운 사람들, 낯선 환경, 그리고 알 수 없는 말들.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웠다. 우리는 디즈니월드라는 동화 속에서 어떤 챕터를 써내려 갈 수 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각자 부푼 꿈을 안고 있었다. 그 해 8월 몇 차례 긴장되는 면접을 무사히 치르며 간절히 바라고 고대하던 디즈니월드에 드디어 도착했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나 또한 그 곳에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빌었던, ‘그...
[기고] 서귀포시 지역경제과 윤성미(지방행정 9급). 지난해 12월 6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서귀포시가 기초자치단체 2등급 평가를 받았다. 청렴도 향상을 위해 민원인에 대한 친절과 투명한 업무처리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이 결실을 발판 삼아 서귀포시는 지난 4월 10일부터 1박 2일간 청렴의식 함양을 위한 집합위탁교육을 실시했다. 필자를 포함한 서귀포 공직자 40여명은 부서별 청렴 담당자로서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평생교육센터 및 청렴 유적지를 방문하게 되었다. 국가적으로 다양한 청렴 관련...
[기고] 도시건설국 도로관리과 고원혁 지난 겨울 매서웠던 한파와 폭설이 제주에 쓰라린 생채기를 남겼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봄은 움츠러든 한라산과 오름, 들에 생기를 불어넣는 전령이다. 하지만 봄은 곧 우기가 다가온다는 예고이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로 급작스런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한다. 집중호우는 전국적으로 침수피해를 입힌다. 제주 또한 주택과 도로, 경작지 침수피해가 해마다 발생한다. 집중호우로 인한 반복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요인이...
“공항을 지어라”시인 김경훈 내 몸 위에 지어라. 나의 배를 가르고 나의 피를 뽑아내서 그걸로 반죽을 해라. 나의 살을 도래내서 그걸로 미장을 해라. 나의 뼈를 추려내서 그걸로 기둥을 세워라.그리하여 나의 무덤 위에 공항을 지어라.모든 권력은 이렇게 국민들의 고통 속에서만 지속가능한 것인가. 그렇다면 공항을 지어라. 조상들 대대로 이어온 영혼의 안식처 그 무덤들 위에 포클레인 삽날을 꽂아라.그러면 우리는 깃발 대신 죽창을 들 것이다. 성산읍 일대에 자존의 울타리를 치고 원천봉새 원천 차단할 것이다.인간의 탈을 쓰고 들어오는 이...
[기고] 제주도 전기자동차과 변진숙 주무관. ‘Carbon Free Island Jeju, New E-Mobility’ 를 주제로 한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오는 5.2일 ~ 5.6일까지 5일간 제주컨벤션센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등 새로운 모빌리티를 통해 ‘세계가 꿈꾸는 친환경 탄소제로 청정 섬 제주’를 실현해 나간다는 야심찬 비전을 담고 있다. 행사장 방문객은 누구나 홈페이지(www.ievexpo.org) 사전등록을 할 경우 벤츠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
4.3 70주년을 맞아 가 진행중인 '찾아가는 4.3청소년 아카데미'는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인권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토크큰서트입니다. 지난 달 30일 제주중앙여고에서 열린 첫 번째 아카데미에 참석한 학생들이 후기를 보내왔습니다. 4.3을 다시보게 된 이들의 이야기가 4.3의 전국화, 세계화에 대한 실마리가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기고]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2학년 양서희 제주의 역사를 전반적으로 잘 모르지만 4.3에 대한 관심은 결코 작지 않았다. 다만 간단하게는 많이 들어보고 알고는...
4.3 70주년을 맞아 가 진행중인 '찾아가는 4.3청소년 아카데미'는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인권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토크큰서트입니다. 지난 달 30일 제주중앙여고에서 열린 첫 번째 아카데미에 참석한 학생들이 후기를 보내왔습니다. 4.3을 다시보게 된 이들의 이야기가 4.3의 전국화, 세계화에 대한 실마리가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기고]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2학년 박수현 나는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정말 많았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위인전이나 역사 관련 드라마 또는 영화를 많...
맺힌 한과 아픈 기억으로 가슴 먹먹한 4.3 70주년을 기리고 추모하는 2018년 제주의 봄은 더욱 큰 의미로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제주도민은 지난 4월 3일,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자리에서 4.3의 완전한 해결과 함께 “제주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추모사 마무리 인사를 들으면서 화해와 상생, 인권과 평화 수호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읽고 예감하며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4.3유족과 도민들에게 전에 없이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바야흐로 제주 섬에 봄이 절정이다. 왕벚꽃축제로 시작한 봄의 ...
[기고] 양수남 제주환경운동연합 대안사회국장 지난 4월 3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은 도민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보수정권에 의해 폄하되고 만신창이 되었던 4.3을 다시 제자리로 부활시키고 국가적 의제로 재확인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50여년 만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국가수반으로서는 처음으로 4.3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한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재차 사과를 하면서 4.3의 완벽한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 “제주에 봄이 오고 있습니다”라는 명문으로 마무리했습...
[기고] 고경실 제주시장 존경하는 제주특별자치도민 여러분, 그리고 자랑스럽고 사랑하는 제주시민 여러분, 제52회 제주특별자치도민 체육대회에 참가해주신 선수 임원단 여러분! 함께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또 한편으론 추위에 고생을 감당하도록 해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도민체육대회는 제주시에서 주관하는 체전으로서 시민의 자긍심과 품격을 높혀야 하는 명제에서 출발했기에 시민 모두가 함께하기를 소망했습니다. 이를 위해 4.3 70주년의 한을 풀어내고 제주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조(한글 아래아)냥과 수눌음 그리고 나눔...
4.3 70주년을 맞아 가 진행중인 '찾아가는 4.3청소년 아카데미'는 미래세대에게 평화와 인권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지난 달 30일 제주중앙여고에서 열린 첫 번째 아카데미에 참석한 학생들이 후기를 보내왔습니다. 4.3을 다시 새롭게 보게 된 이들의 이야기가 4.3의 전국화, 세계화에 대한 실마리가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 주] [기고] 제주중앙여고 2학년 박수현 제주 4.3사건은 나에게 ‘함께 커온 존재’라고 의미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제주4.3평화공원의 의미도 모르고 그저 겨울철...
제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이경준 경찰은 2011년부터 매년 3개월간(4. 1~ 6. 30) 마약류 투약자에게 형사 처벌이전에 치료 재활의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해 이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돕고 마약류 투약사범의 재범방지를 도모하기 위해 마약류 투약자 특별자수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마약류 범죄는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살인·방화·강도·강간 등 다른 범죄를 유발해 사회를 어지럽히고 국가의 생산성도 저하시켜 개인과 사회·국가 모두에게 해악을 불러일으키는 심각한 문제이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마약류 ...
[기고] 제주도 복지청소년과 박지명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8년 사회복지 예산을 1조 62억원을 편성함으로써 “복지예산 1조원” 이라는 사회복지분야에서 일대 전환점을 맞고 있다. 지난해 8,479억원 대비 1,583억원이 증가하여 제주특별자치도 전체 예산5조 297억원 대비 20%를 복지 예산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올해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의 생활안정 도모, 사회복지 종사자 지원 및 시설 인프라 확대 등을 위해 사용되며 세부내역으로는 기초연금 1,535억원, 아동수당 212억원, 노인일자리사업 21...
[기고] 제주도 4·3지원과장 윤승언 제주4·3, 봄이 오고 있습니다.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대통령 내외분께서 친히 참석해 주시고 온 도민·전국민의 참여와 관심속에 하늘도 도와주는 바람 한점 없는 따뜻한 봄날씨 속에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2018년도는 제주4·3의 70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1948년 4·3 이후 7년 7개월여동안 4·3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이 툭 떨어지듯이 차가운 땅으로 소리없이 스러져 갔습니다. 아, 반역의 세월이여. 아, 통곡의 세월이여. 아,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이여. 70년의 세월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