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으로 진입한 7월 첫째 주말, 제주에서는 청년들이 올린 뮤지컬·연극 공연이 열렸다. 배우 허진의 창작 뮤지컬 ‘바당바름’과 배우 문재용이 참여한 창작집단 ‘프로젝트 휴일’의 창작 연극 ‘우리 행복할 수 있을까요?’이다. ‘바당바름’은 초연, ‘우리 행복할 수 있을까요?’는 지난해 초연 이은 두 번째다.두 작품 모두 아쉽게도 ‘완성’보다는 ‘과정’에 방점이 찍혔지만, 자신들의 열정과 고민을 무대 예술로 표현하는 진지함은 청년 예술인으로서 의미 있는 과정으로 다가온다.# 뮤지컬 ‘바당바름’‘바당바름’은 보다 정확히 설명하면 1인
제주 민화 전문갤러리 ‘루씨쏜 아뜰리에’는 7일부터 31일까지 전시 ‘3인 3색 바람이야기’에서 전통 부채를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방화선 선자장 제자들의 모임 나린선 회원 3인(박수정, 송서희, 심성희)이 참여한다. 나린선은 ‘하늘에서 내린 부채’라는 순 우리말인 뜻이며 전라북도 부채 모임 이름이다. 한국화 작가 박수정, 송서희, 심성희는 전통 한지에 그린 한국화 작품과 대형 부채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박수정은 제주 하면 떠오르는 꽃을 주제로 부채 디자인과 꽃의 조화 색상을 생각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위치한 ‘문화공간 비수기’는 7월 한 달 동안 영화 상영, 전시, 낭독 공연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영화 ‘사상’6일 오후 7시에는 박배일 감독이 연출한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2021)을 상영한다. 부산특별시 사상구에서 살아온 두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이 작품은 “자신의 거처에서 밀려간 이들의 삶과 노동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소개한다.박배일 감독은 “30년 동안 살고 있는 사상을 9년 동안 지켜봤다. 집들의 무덤 위에서 매일매일 장례식을 치르는 것 같은 사상에는 일터를 잃은 성희와 공동체
서귀포시 김정문화회관은 9일 오후 5시 제주체임버오케스트라 공연 ‘Joy Classic 음악 교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은 비교적 친숙한 악기인 오카리나, 하모니카, 리코더, 단소, 실로폰 등과 협연한다. 공연 중간 중간 악기에 대한 해설도 덧붙인다.제주체임버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인 임대흥의 지휘로 단소는 신은숙, 오카리나는 이정순, 실로폰은 김남훈, 리코더는 남형주, 하모니카는 박종성이 연주한다. 제주체임버오케스트라는 제주에서 가장 오랜 역사의 민간 오케스트라이자 제주 유일의 현악 오케스트라로 1984년 창단했다. 이후
제주 미술작가 고은은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갤러리이즈에서 13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고은 작가는 제주의 숲, 바다,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신작 30점과 드로잉을 함께 선보인다.갤러리이즈는 “고은 작가의 따뜻한 감성과 독창적인 조형언어로 표현한 작품들은 이미 도민들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서 고은 작가만의 작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고은 작가는 작품 소개에서 “제주의 아름다운 숲과 바다 위의 섬들, 사라져가는 시골의 슬레이트집과 돌담과 소소한
한국 고전 소설을 무용극으로 구현하면서 국악을 클래식에 맞게 재구성한다. 제주도립예술단의 네 번째 합동공연 ‘애랑(愛浪)이 넘실’이 지금까지 제주에서 보기 힘든 종합예술극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제주도립무용단, 제주교향악단, 제주합창단, 서귀포관악단, 서귀포합창단 등 다섯 개 도립예술단이 모이는 합동공연 ‘애랑이 넘실’은 7월 9일(오후 7시)와 10일(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애랑이 넘실'은 조선시대 후기 소설 '배비장전'을 원작으로 삼았는데, 내용이나 형식에 있어 많은 변화를 시도했다.원작
45종, 80여개 공룡을 체험 방식과 함께 소개하는 전시 ‘다이노스 어라이브(Dinos Alive)’가 제주에서 열린다.국내 전시 기획 업체 (주)지노드는 공룡 체험 전시 다이노스 어라이브를 7월 29일부터 내년 7월 30일까지 1년 동안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다이노스 어라이브는 해외 전시 제작 업체 ‘Exhibition Hub’의 콘텐츠다. 이번 전시에 대해 (주)지노드는 “미국(LA·시애틀)과 이스라엘, 벨기에를 거쳐 한국에 찾아왔다”고 소개했다.2644.6㎡(800평) 규모의 전시장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은 백광익 작가 초청기획전 ‘오름 위에 부는 바람’을 7월 2일부터 7일까지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기획전에서는 오름을 형상화한 작가의 회화 25점을 선보인다. 진흥원은 “백광익 작가는 오름 주위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화폭에 담아냈다. 한라산을 모태로 오름에 얽힌 설화나 이야기를 단순화했으며 오름과 함께 바람, 결, 하늘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백광익은 제주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후 교육자의 길을 걸으며 오현고등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동시에 예술 활동을 이어왔다.개인전을 42회 열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은 7월 16일 오후 3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토요 힐링 콘서트를 개최한다.3~5월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열리는 토요 힐링 콘서트는 서귀포관악단의 대표 기획공연이다. 이번 7월 공연은 더 많은 관객과 함께 하기 위해 소극장이 아닌 대극장에서 열린다. 또한, 앙상블 구성이 아닌 전 단원이 오케스트라로 참여한다. 정기연주회와는 색다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공연 중 곡과 어울리는 풍경 영상을 제공하며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지휘는 서귀포관악단 트레이너 김동원이 맡는다. 연주곡은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라 ‘천국
서귀포시 중앙동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센터장 김동범)는 7월 3일 오후 3시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연극 ‘쓸모들의 합창’을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올해 중앙동 예체능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이다. 서귀중앙초등학교 5~6학년 대상으로 4월 16일부터 7월 2일까지 총 12회 수업을 진행하며 공연을 준비했다. 강사는 하지혜 연극 전문 강사를 초빙했다.공연작은 동화책 ‘재활용 아저씨 고마워요’를 기본으로 삼았다. 학생들은 함께 대본을 쓰며 작품을 완성했다. 출연진은 현재 서귀중앙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강형석, 정세린, 조수아, 한지윤, 김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공연장 ‘오뮤직’은 6월부터 9월까지 ‘2022 오뮤직 하우스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뮤직홀은 2020년부터 하우스 콘서트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기존 마스터 시리즈, 소리 나눔 음악회에 ‘영 아티스트 시리즈’를 추가해 총 4회 공연을 진행한다.시작을 여는 무대는 6월 28일 오후 7시 30분 ‘오뮤직 영 아티스트 시리즈’로 타악기 연주자 이두암을 초청한다. 이두암은 지난 2018년 17세의 최연소 나이로 제주 국제 관악·타악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했다. 이후 베를린 국제 음악 콩쿠르 라이징스타
제주문화예술재단(이하 재단)은 2022 예술공간 이아 선정작가전 김미형 작가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7월 8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공간 이아 전시실1에서 개최한다. 김미형 작가는 제주로 이주한 이후 겨울 담쟁이넝쿨의 자태에 반해, 일명 ‘넝쿨드로잉’이라는 새로운 작업을 구상했다. 재단은 “치열한 삶의 흔적인 넝쿨선들의 형태에 주목해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낸 사진 작업으로 드로잉이란 개념을 새롭게 확장시킨다”면서 “넝쿨드로잉 작업들과 함께 구멍 난 잎, 죽은 곤충의 날개, 몇 년 동안 채집한 매미허물 등의 자연물을 오브제로 한 드
제주 청년 배우들이 직접 만든 뮤지컬, 연극 공연이 7월 첫째 주 제주에서 열린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서핑 뮤지컬 ‘바당바름’과 1년 만에 돌아온 연극 ‘우리 행복할 수 있을까요?’이다.# 파도 파듯 자유로운 뮤지컬제주 출신 배우 허진은 7월 1일부터 3일까지 제주 함덕메리굿 소극장(함덕로 32길 1층)에서 창작 뮤지컬 ‘바당바름; 바닷바람’을 개최한다.‘바당바름’은 파도를 타는 스포츠, 서핑(surfing)에 대한 애정으로 만든 공연이다. 나(배우 허진)는 평생 바다와 함께 살아온 서퍼로, 파도를 탈 때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제주 건입동에 자리잡은 사진예술공간 큰바다영(瀛)은 7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사진전 '이추룩 변헌 거 보염수과? 제주 원도심, 1950-2022'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故 고영일 사진작가의 작품과 그의 아들 고경대 작가가 촬영한 사진을 비교한 색다른 기획 '고영일-고경대 제주사진 부전자전'의 다섯 번째 순서다. 네 번째까지 제주 전역, 동부, 한라산 남쪽을 살펴봤다면 이번에는 제주 원도심에 집중한다.고영일 작가가 195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남긴 원도심 풍경을 고경대 작가가 최대한 같게 따라 찍은 사진 작품 35점을 소개
수도 서울 중심에 제주 미술을 알리는 의미 있는 거점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제주도와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가 손잡고 운영하는 인사아트센터 ‘제주갤러리’다.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인사아트센터 지하 1층에는 지난 3월 16일부터 제주갤러리가 운영 중이다. 이 건물은 가나아트(회장 이호재)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호재 회장은 제주도에 故 중광스님 작품을 기증하는 등 인연을 맺고 있다.지하 1층 제1전시장과 제3특별관을 합친 448.47㎡ 공간은 제주도 문화정책과에서 임대료를 지원하고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가 공간
제주 출신 청년 미술작가 장예린은 6월 17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전시공간 ‘FFF’에서 개인전 ‘아브라삭스(ABRAXAS)’를 개최한다.장예린은 이번 전시 작품에서 소녀와 어른의 경계에 서 있는 신비한 여인상을 소재로 한 최신작 10여점을 선보인다. 2020년 제주 갤러리 비오톱에 이어 본인의 두 번째 개인전이다.전시 제목 '아브라삭스'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에서 인용했다. 새가 자신의 세계(알)를 깨고 나와 날아가는 신(神), 그 신의 이름이 바로 아브라삭스다.FFF 디렉터 조의영은 전시에
현대미술과 어우러진 제주 전통민요 공연이 열린다.니영나영(NiyoungNayoung, 대표 고광표·한상범)과 민요패 소리왓(대표 안민희)은 26일 오후 6시 ‘찾아가는 미술관, 첫 번째 재생 : 칠성통’ 전시장에서 협업 콘텐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협업 공연에서는 제주민요 소리꾼 안민희, 김항례가 음향기기 없이 제주민요를 들려준다. 니영나영은 “현대미술의 공간에서 제주의 전통문화를 선보이며 다양한 가치와 감각적 경험이 공존하는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특히, 전시 공간 2층에 설치된 김봉관 작가의 보이스 인
제주 출신 김성란 미술작가는 6월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초대 개인전 ‘제주풍경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따뜻하면서 때로는 강렬한 작가 특유의 표현이 살아있는 제주 자연 풍경 작품 20여점을 소개한다.김성란은 2014년 12월 고향 서귀포로 돌아와 창작 활동에 매진해왔다. 이번 국회 초청 전시는 귀향 이후 처음으로 가지는 타 지역 개인전이다. 작가는 작품 소개에서 “나의 작업은 항상 현장에서 시작한다. 올 봄에도 한라산엔 아직 눈이 녹지 않았는데 개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폈다. 서귀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7월 16일 오후 3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음악극 ‘나포리 음악다방’을 개최한다.이 작품은 재단법인 구로문화재단이 구로구 탄생 40주년을 기념하며 제작한 음악극이다. 1980년대 구로공단에서 실제 유행했던 음악다방을 소재 삼아 당시 분위기와 감성을 한껏 재현했다.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방치돼 있던 음악다방에 모여 유언을 개봉한다. 유언 내용은 ‘미처 전해주지 못했던 편지의 주인을 찾아주고, 그 사람을 위한 신청곡을 틀어주라’는 것이다. 그렇게 모인 손님들은 DJ 오빠, 야간반 여고생, 다방 죽돌이 등 숨겨진
오민아 작가는 6월 25일부터 7월 5일까지 심헌갤러리에서 캘리그라피 전시 겸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오민아는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현장에서 20년간 경험을 쌓은 세 아들의 엄마이기도 하다. 2016년부터 민아캘리아트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캘리그라피, 핸즈플레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글과 그림을 종이, 면천, 캔버스, 흙에 표현해 봤다. 또한 검정 먹물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더불어 물감의 색을 가지고 작업하는 시간 동안 즐거웠던 시간들이었다. 가끔은 붓 대신 나무젓가락과 나뭇가지를 들고 글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