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배·발포 68.0×52.5cm,종이·콩테, 1991년"네가 서 있던 곳은 칠성통 입구 쪽이었습니다. 당시 시위 행렬은 빠져나간 상태였고 광장 주변에는 150명쯤 관람 군중이 있었습니다. 기마경찰대가 북국민학교와 교통대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그때 대여섯 살 남짓 되어 보이는 아이가 칠성통에서 관덕정 쪽으로 달
기록·3-단풍잎이 지고 있다 고춘옥나일론 단풍호청이 가지 끝에 걸렸어요―쏴 볼까, 진초록물 빠져나간 빨갱이들나무는 새겨두었던 약속마저 지웠다.하늘에 뭉게뭉게 솜구름이 덮였어요―눈 감아, 이불 속에 두 귀만 숨쉬는 자나무는 빈손을 들고 오들오들 떨었다.나일론 단풍이불이 찢겨져 흩날려요―다 버렷, 산사람들 등짐지고 올랐던 것나무는 엽색행각을 아이처
제주4.3을 ‘좌파세력의 반란’이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고 있는 ‘대안교과서 한국근현대사’가 제주4.3 기술 내용 중 가 지적한 ‘국토완정론’의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또 4.3 전체를 ‘좌파들의 반란’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들이
제주4.3평화기념관 출발점인 ‘역사의 동굴’을 따라 들어가면 맨 처음으로 마주치게 되는 게 ‘백비(白碑)’다. 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비석이 아무런 이름도 없이 누워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언젠가 이 비에 제주4.3의 이름을 새기고 일으켜 세우리라"4.3백비, 이름 짓지
제주4.3에서 2만5천명~3만명이라는 대량학살이 자행된 것은 군이 이른바 ‘게릴라’는 물론 ‘민간인’까지 의도적인 공격목표로 설정해 대량 학살하는 ‘민간인 희생화전략’을 채택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국방경비대는 중국 공산당의 게릴라 전술을 분석한 유격전술을 제주4.3 &lsqu
백록(白鹿)을 기다리며 고정국해발고지 높아질수록 나무들은 진솔했다한두 개 명치에 박힌 상처자국을 내보이며낮은 키 낙엽수들이 내게 옷을 벗으란다.비정규직 일터 같은 한겨울 이 잡목 숲관목들 등골이 휜 성판악 등산로 따라한때 그 위풍 떨쳤던 잔해들이 보이고.지엔피 이만불입네, 시인들도 다 뜬 지금어느새 나의 글에도 기름기가 끼었다며뼈뿐인 박달나무가 궁체 붓을
3·1 대시위 59.0×150.0cm,종이·콩테, 1991년1947년 3월 1일, 제주 읍내에 탐라 개벽 이래 최대로 운집한 3만 군중은 진정한 민족 해방을 갈구하며 시위를 벌였다."우리 마을에서도 젊은 사람치고 그날 행사에 안 간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주로 국민학교 선생들이 앞장선 일이지만, 3·
미군정 시절이었던 60년전 한반도의 남쪽 끝 제주섬에는 ‘빨갱이 사냥(Red Hunt)'을 한다는 이유로 군경과 서북청년단이 제주도민 2만5천~3만명을 집단학살하는 제노사이드( Genocide)가 행해졌습니다. 이들의 시신은 암매장 됐고 역사는 그렇게 흘렀습니다. 1992년 4월 2일,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에서 4.3당시 희생자 11구의 시신
제주4.3 60주년을 맞아 민요패 소리왓이 최초의 4.3장편영화인 故 김경률 감독의 '끝나지 않은 세월'의 영상에 창작국악을 접목시켰다.민요패 소리왓(대표 안민희)은 4.3장편영화 '끝나는 않은 세월'의 영상에 그동안 소리왓이 4.3공연에 불렀던 창작곡을 가미해 4.3의 전개과정을 노래굿 형식으로 표현한 '4.3소리굿 - 한아름 들꽃으로 살아'를
제주4.3은 제주의 역사상 가장 큰 아픔이지만 청소년들에게는 낯선 단어다.4.3 3세대인 청소년들이 4.3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4.3 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5일 제주시민회관에서 4.3 60주년 청소년 문화제 '우리가 4.3이다'를 진행했다.4.3청소년 문화제는 '평화의 날개가 되어, 날다'는 주제로 4.3상황재현, 청소년음악회, 4
제주4.3 ‘3세대’인 청소년들이 4.3의 역사적 진실을 올곧게 기억하고 전승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하고 참여하는 역사문화축제가 5일 제주시청 앞 열린무대에서 마련된 가운데 양성언 제주자치도 교육감은 이날 “4.3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4.3 60주년 청소년평화축전은 대단히 뜻깊은 자리”라고 인사했다.
(사) 탐라사진가협회(회장 강정효)가 4.3 6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 전시하고 있는 '4.3사진전'이 현지의 폭발적인 관심으로 연장전시에 들어갔다. 4.3사진전을 마련한 '오사카 4.3 60주년 기념사업실행위'가 탐라사진가협회에 알려온 바에 따르면 3월 19일부터 4월1일까지 2주간 예정으로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사진전이 현지의 대단한 관심으로 8
지난 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4.3 60주년 문화예술축전이 한창 전개되고 있는 제주시청 앞 행사장. 4일에는 도민문화한마당 '평화의 꽃을 달자'가 펼쳐졌다. ▲ ⓒ제주의소리 양미순 기자 60주년을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4.3과 평화를 이야기하며 지난 상처를 치유하고 미래의 희망을 밝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된 도민문화한마당에는 도내 26개 단체가 응모를
미 대선이 끝난 후 미국에서 제주4.3을 국제화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마련되며, 이 때 적극적으로 개입해야만 4.3의 국제적 네트워크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왔다. 4일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4.3 6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에서 둘째 날 프로그램인 ‘제주4.3의 과거·현재·미
4.3당시 2만여명이 제주에서 군경의 탄압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갔으나 일본은 이를 ‘밀입국’으로 규정해 철저히 탄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에서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서승 리츠메이칸대 코리아센터 소장은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4.3 6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이틀째인 라운드
미국은 물론 일본도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적 학살인 ‘제주4.3’에 대한 근원적인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4.3 6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이틀째인 라운드 테이블에서 1970년대 이후 제주4.3에 대해 관심을 갖고 연구해 온 일본인 학자로부터 나왔다. ‘제
제주4.3 60주년 위령제를 맞은 3일. 기대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60주년 위령제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한승수 국무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고는 “제주4.3의 진실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해 그나마 응어리진 제주민심을 어느 정도 녹였다. 하지만 제주4.3위 폐지 논란에 대한 확실한 방침을 밝히지 않아 이명박 정부의 행보를 보는
신들은 어디로 (김영미)흙보다 돌이 많은 땅에서일만 팔천의 신의 힘을 빌려서라도씨감자 같은 새끼들과 숨비소리로 하루를 사는 여자와어떡하든 살아야겠기에발밑에 엎더져 숨죽여 조아리며 연명한 죄밖에 없는데그날,그 많던 섬의 신들은 다 어디로 가버리고어미의 손톱 밑에 잡히던 서늘한 핏방울 닮은붉은 동백 혼자 흐느끼다 정수리로 땅을 치며온 섬을 적시던 그날,신들은
미 군정 경찰39.0×29.0cm, 종이·펜·붓·먹, 1990년단죄되어야 할 친일파들이 미 군정에 의해 재기용되다.일제의 순사복에 완장만 바꿔 찬 미 군정 경찰."일제 말기엔 징용이나 징병뿐만 아니라 보리 공출 등에 너무 시달렸어. 심지어 제자 지내는 놋그릇까지 빼앗아 버리는 세상이었어. 그리고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