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가 검찰의 제주4.3 특별재심 사건 항고에 대해 “검찰의 항고 취지는 4.3특별법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일이다. 안타깝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4.3유족회는 11일 성명을 내고 “검찰이 항고를 제기한 것은 유족은 물론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다. 최소한의 권리구제가 신속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10일 제주지방검찰청은 개시가 결정된 4.3. 특별재심 2건에 대한 개시 결정 취소를 요구하면서 항고했다. 이에 대해 4.3유족회는 “검찰이 재심사건에 대해 항고를
[기사보강=오후 5시] 제20대 대통령에 검찰총장 출신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당선이 결정된 10일, 공교롭게 검찰이 제주4.3 특별재심 사건을 즉시항고해 파장이 예상된다. 제주4.3특별법의 취지를 무시했다는 격앙된 목소리가 나오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0일 제주지방검찰청은 최근 개시가 결정된 특별재심 사건 2건(청구인 총 14명)에 대한 재심개시결정 취소를 요구한다면서 항고했다. 검찰은 항고 이유로 법리오해와 절차적 적정성을 문제 삼았다. ‘형사소송법’에 필요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는 4.3특별법을 부
제주도청을 시작으로 직장마다 3.1사건 투쟁위원회가 결성돼 도민들이 파업에 돌입했던 1947년 3월 10일 총파업 75주년을 맞아 제주지역 시민단체가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제주민예총이 주관하고 7개 시민단체가 공동주최한 ‘제주 3.10 총파업 75주년 기념대회’가 지난 10일 오후 7시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에서 열렸다.‘민중을 위하라! 불평등을 타파하라!’를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제주4.3의 시발점인 1947년 3월 10일 총파업 투쟁의 제주공동체적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제주 3.10 총파
검찰이 제주4.3 특별재심에 제동을 걸어 논란이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0일 개시가 결정된 4.3 특별재심 2건에 대해 항고했다. 10일은 제20대 대선에서 검찰총장 출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돼 보수정당의 집권이 결정된 날이다. 검찰이 항고한 특별재심은 4.3희생자유족회 차원에서 지원·청구한 사건으로, 지난해 11월(13명)과 12월(1명) 청구된 특별재심 2건을 통해 명예회복을 원하는 청구자는 총 14명이다. 관련 기록을 검토한 재판부는 지난 3일 4.3특별재심 2건에 대한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는데, 1주일이 지나 검
제주4.3 학살 박진경, 70여 년만에 ‘역사의 감옥’ 가뒀다 무고한 제주도민들을 학살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제주4.3 학살 주범 박진경 대령의 추도비가 역사의 감옥에 갇혔다. 도민 30만명을 모두 희생시켜도 무방하다고 말하며 제주도에 피의 광풍을 불어닥치게 한 지 74년 만에, 제주시민사회와 4.3단체들이 간접적으로나마 박진경의 죄를 물은 것.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에 따르면 4.3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는 지난 10일 오후 제주시 한울누리공원 인근 도로에 조성된 박진경 추도비에 ‘역사의 감옥에 가두다’라는 제목의 감옥을 설치했다
제주4.3특별법 전면 개정 이후 처음으로 개시된 특별재심이 올해 제주지방법원에 개설된 4.3 재심 전담 재판부의 첫 사건으로 다뤄져 마무리될 전망이다. 최근 제주지방법원 형사4-1부(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는 고태명(1932년생) 할아버지 등 33명의 특별재심 공판 기일을 오는 22일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20일 재심이 청구된 이후 10개월만이다. 오는 22일 이뤄지는 공판에서 재심 청구자들에 대한 심리와 함께 곧바로 판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심 사건 특성상 재판부가 관련 기록을 검토한 뒤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제주도는 4·3 군사재판 수형인 중 희생자로 결정된 대상을 당초 1931명에서 194명이 늘어난 2125명으로 추가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당초 군사재판 수형인 중 4·3희생자로 결정된 사람은 1931명으로 알려져 있으나, 수형인명부와 4·3희생자로 결정된 내용을 심층 분석해 추가 희생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제주도는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이하 합동수행단)에서 신속히 직권재심 청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행정조사를 추진해 왔다.기존 4·3희생자 1931명은 수형인명부와 4·3희생자 자료를 서로 비교해 이름이나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단장 이제관)’이 청구한 직권재심 개시가 결정됐다. 제주지방법원 형사4부(장찬수 부장)는 합동수행단이 두 차례에 걸쳐 직권으로 청구한 40명에 대한 재심 개시를 3일 결정했다. 직권재심 개시는 첫 사례다. 4.3 재심 관련 전담 재판부인 형사4부는 또 지난해 청구된 4.3 일반재판 피해자 총 14명에 대한 특별재심도 개시했다. 합동수행단은 1948년 12월과 1949년 7월 두 차례 군법회의(군사재판)에 회부돼 수형생활을 한 4.3 피해자들의 명단인 수형인명부에 기재된 2530명에 대한 ‘직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 강철남 위원장(연동을, 더불어민주당)은 3일 제주4.3을 상징하는 ‘4.3평화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강철남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명림로’라는 어려운 이름 대신에 ‘4·3평화로’라는 친근한 이름으로 좀 더 쉽고 명확하게 제주4.3평화공원을 기억하고 찾아갈 수 있게 될 전망”이라며 명예도로명 지정을 위해 애쓰고 있는 제주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지금까지 명명됐던 ‘명림로’는 번영로와 비자림로를 연결하는 도로로, 4.3평화
올해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30년이 되는 ‘다랑쉬굴’을 제주4.3의 상징으로서 성역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 강철남 위원장(연동을,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과 제주4.3평화재단, 제주도교육청(민주시민교육과) 소관 2022년도 주요 업무보고에서 4.3 중요유적으로서 다랑쉬굴의 역사적 의미를 상기시키며 이 같이 지적했다.4.3유적지인 다랑쉬굴은 1991년 12월 발견되어 이듬해인 1992년 4월에 공개됐다. 4.3 당시 주민들이 피난했다가 굴이 발각돼 집단 희생된 곳이다. 유골
서울 소재 중학교 학생이 학생자치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제주4.3 관련 활동 소식을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를 제주도의회에 보내와 화제다. 제주도의회 4.3특별위원회(위원장 강철남)에 따르면 서울 마곡중학교 학생회로부터 4.3활동 소식이 담긴 손 편지와 제주4.3평화기념관 백비 로고가 새겨진 후드티를 전달받았다. 마곡중학교 학생회는 강서 학생자치 연합 소속으로 학생들의 자기 결정권에 의한 자치활동을 통해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 양성하고 ‘더불어 배우고 성장하는 학생자치 활동 ’모형을 관내 모든 중학교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왕성한
제주도는 25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 준비상황 중간 보고회를 개최했다.이날 보고회에는 오임종 4·3유족회장,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 홍성수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실·국 및 행정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이번 보고회에서는 지난 2월 14일 수립된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각 기관·부서별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코로나19 방역, 홍보, 교통관리, 안전 등 추념식 진행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구만섭 권한대행은 “올해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단장 이제관)’ 출범 이후 두 번째 직권재심 청구가 이뤄졌다. 합동수행단은 24일 오전 10시30분쯤 제주지방법원을 찾아 4.3 관련 군법회의 수형인명부에 기재된 20명에 대한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지난 10일 첫 번째 직권재심 청구(20명) 이후 두 번째다. 제주4.3특별법 전면 개정이 이뤄지면서 4.3 피해자의 대한 명예회복을 위한 재심 절차 간소화 등이 이뤄졌다. 제주4.3위원회는 수형인명부에 기재된 2530명에 대한 직권재심 청구를 법무부장관에 권고했으며, 법무부는 4.3위원회의 권고
제주4.3을 비롯한 과거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과정에서 국가 차원의 사과에 대한 의미를 국제적인 시각에서 조명해보는 국제세미나가 개최된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네델란드 틸브루그 대학 ‘문화간 정치적 사과 연구’팀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세 가지 맥락에서 정치적 사과’를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한국과 네덜란드에서 동시에 진행될 세미나의 주제발표는 ‘문화간 정치적 사과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 가는 티아 사게리안 딕키 박사 등 연구팀이 나선다. 2019년 제주를 찾아 4·3에
제주4.3특별법 전면 개정 이후 첫 특별재심 개시가 결정된 가운데, 4.3도민연대가 재판부에 경의를 표했다. 4.3도민연대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며, 주권국가임을 당당하게 입증해준 제주지법 재판부에 무한한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1년 5월20일 4.3당시 일반재판 피해자 고(故) 이경천 선생의 유족 등 32명의 재심청구서를 제주지법에 제출했다. 청구자 32명 대부분은 미군정의 포고령 2호를 비롯해 5호, 19호 등 법령 위반으로 체포돼 연루된 피해자들”이라고 운을 뗐다. 4.3도민
제주4.3특별법 전면 개정 이후 첫 특별재심 개시가 결정됐다. 제외가 우려됐던 미군정 재판 피해자는 재심에 포함됐다. 제주지방법원은 고태명(1932년생) 할아버지 등 34명이 청구한 특별재심을 지난 14일 개시했다고 밝혔다. 34명 중 1명은 제외됐다.제외된 1명은 4.3 당시 광주형무소에서 복역하다 1950년 1월22일 사망한 피해자 오모씨로, 법원은 4.3 당시 유죄 판결을 받기 전 고인이 된 오씨에게 ‘공소기각’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재심청구는 ‘유죄의 확정판결’을 대상으로 이뤄지기에 공소기각을 받은 오씨에 대한 재심이 법률적
지난해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훼손한 남성이 법정에 선다. 14일 제주지방검찰청은 업무방해와 건조물침입, 재물손괴 등 혐의로 최근 A씨(41)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17일 오후 11시쯤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4.3평화공원에 침입해 위령제단에 쓰레기를 쌓아 방화한 뒤 달아난 혐의다.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9시30분쯤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 위령제단과 위패봉안실 등을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희생자 영령에 제를 지내기 위해 불을 질렀으며, 불을 환하게 밝히기 위해 휘발유 16리터
제주4‧3희생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배‧보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첫 과거사 보상금 신청이 6월부터 3년에 걸쳐 이뤄진다.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방자치분권실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예고를 준비 중이다.4‧3특별법 시행령은 4월12일 시행을 앞둔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에 따른 보상 대상과 방식 및 세부 절차를 구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보상금 신청 기간은 2022년 6월1일부터
피의 광풍이 몰아쳐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당한 4.3 당시 군법재판에 회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수형인들의 첫 직권재심 청구가 10일 이뤄졌다. 대검찰청의 지휘 아래 제주4.3특별법 개정 이후 검사 직권으로 첫 재심이 청구된 역사적인 순간이다. 그동안 개별 재심청구는 있었지만, 검사 직권 청구라는 의미가 더해졌다.그러나 남아있는 고령의 생존수형인과 유족을 비롯해 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증인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어 과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제주4.3사건 직권재심 권고 합동수행단(단장 이제관, 이하 합동수행단)은
“딸의 출산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온 아버지는 사흘 만에 다시 가족들과 헤어졌습니다. 74년 지난 지금, 아버지와 다시 만납니다”제주4‧3의 광풍 속에서 영문도 모른 채 무참히 희생되고 땅속에 파묻힌 영령들이 74년 만에 가족의 품에서 영면에 들었다.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도는 10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제주4‧3희생자 신원 확인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현장에는 고인들의 유족과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