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무술 태권도를 예술로 승화시킨 ‘태권무’ 공연이 제주에서 열린다. 절도 있고 힘 있는 태권도에 무용이라는 예술적 요소와 제주 전통 신화를 결합한 ‘태권무, 한빛-제주오백장군이야기’ 공연이다. 공연은 27일 오후 7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린다.한빛 태권무 공연은 오백장군 이야기와 같은 제주 설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태권도가 가진 절도와 파괴적인 힘에 예술을 접목해 만들어진 창작공연이다. 오백장군 이야기는 설문대할망이 큰 솥에 500명의 아들에게 먹일 죽을 끓이다 빠져 죽은 뒤 이 사실을 모른 아들들이 죽을 먹다 어머니의 뼈를
재일제주인이란 정체성으로 ‘경계인’의 삶을 살아온 일본 문단의 거장 김시종 시인이 제4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이강현)과 아시아문학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경자)는 재일(在日) 시인 김시종을 제4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자로 최종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아시아문학상 심사위원회는 “김시종 시인은 냉전의 분극 세계뿐만 아니라 국가주의와 국민주의에 구속되지 않고 이것을 해방시킴으로써 그 어떠한 틈새와 경계로부터 구획되지 않는 시적 행위를 실천해 왔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귀포시 창작 오페라 ‘이중섭’이 오는 9월 23일과 24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창작 오페라 ‘이중섭’은 지난 2016년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오페레타로 제작됐다. 2019년부터 오페라로 바꿔 지금까지 공연되고 있다. 올해는 여러 가지 변화를 새로 도입한다. 장수동 현 서울오페라앙상블 대표 겸 예술감독을 연출가로 새로 섭외했다. 장수동 연출은 “서귀포 환상이라는 부제로 서귀포에서의 이중섭 예술혼, 파란만장한 삶 등을 조명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도내 출신의 스태프와 출연진을 선정해
서귀포예술의전당은 17일 오후 7시 대극장에서 국립현대무용단 작품 ‘스윙’ 영상을 상영한다.‘스윙’은 정통 뉴올리언즈 핫 재즈 스타일의 음악을 추구하는 스웨덴의 6인조 밴드 ‘젠틀맨 앤 갱스터즈’와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들의 경쾌한 춤이 어우러진 작품이다.예술의전당은 “Mack the knife(맥 더 나이프), Sing Sing Sing(싱 싱 싱), In the Mood(인 더 무드) 같은 비교적 익숙한 클래식 재즈부터 새로운 스타일의 재즈 17곡을 배경으로 무용수들의 에너지가 영상으로 전해진다”고 소개했다.상영 시간은 70분,
제주아트센터는 28일 오후 7시 오페라 ‘카르멘’ 갈라콘서트를 개최한다.이번 갈라콘서트는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메조소프라노 ‘타티아나 비친스카야’를 초청한다. 또한 소프라노 이연진, 테너 양승엽, 바리톤 최신민과 체스싱어즈 등이 함께 출연한다. 반주는 제주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허대식)가 맡는다.카르멘은 19세기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대표작이다. 특유의 개성을 풍부하게 담은 정열적인 작품으로, 니체가 ‘찬란한 태양의 음악’이라고 호평한 바 있다. 에스카미요의 ‘투우사의 노래’, 카르멘의 ‘하바네라’ 등이 대표적
제주아트센터는 29일 오후 3시 비언어 코믹 넌버벌 놀이극 ‘정크, 클라운’ 영상을 상영한다.이 작품은 유쾌한 광대들의 마임, 지브리쉬, 버려진 고물 활용 변형 놀이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원의 소중함을 전한다. 지브리쉬는 정상적인 언어가 아닌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의미를 전하는 행동이다. 제주아트센터는 “광대들이 끊임없는 장난으로 서로에게 즐거움을 주고 놀이동산의 미로를 탐험하며 관객들에게 극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공연”이라며 “관객들에게 쉴 새 없는 웃음과 즐거움을 제공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행복하고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예술공간 ‘아트랩와산’은 각기 다른 매력의 3가지 전시를 동시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석태, 이은경, 강하린 작가 3인전 ‘Happiness in JEJU’는 7월 29일부터 8월 21일까지 진행한다. 세 사람은 가족 관계로, 아트랩와산이 진행한 아티스트레지던시 프로그램 3회차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출품작은 30여점. 강석태는 조천읍 스위스마을과 제주 곳곳의 모습이 담긴 ‘별소년의 행복여행’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은경은 ‘돈치와 몽바’라는 자신의 캐릭터로 제주 곳곳의 모습을 펼쳐낸다. 어린이 작가 강하린 역시
사단법인 탐라문화유산보존회(이사장 윤봉택)는 13일, 20일, 27일 매주 토요일 밤 9시부터 한 시간 동안 서귀포 삼매봉 남성정에서 ‘남두육성 별보기’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문화재청과 제주도에서 주최하는 생생문화재활용사업의 일환이다. 시민들과 함께 여름밤 궁수자리 별, 남두육성을 보며 무병장수를 기원한다.앞서 지난 7월 9일과 19일 두 차례 66명이 참여해 남두육성을 관측했다. 8월에도 기상 조건이 허락하는 매주 토요일마다 행사를 진행한다. 탐라문화유산보존회는 “남두육성은 궁수자리의 일부인 국자 모양 6개의 별자리로
제주지역 아트페어 행사 ‘아트제주’가 올해 총 거래액으로 3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행사를 주관한 사단법인 섬아트제주에 따르면, 총 관람객은 1만3000여명, 총 거래액은 약 3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7000여명, 25억원을 뛰어넘는 최고 기록이다.아트제주 2022는 8월 4일부터 7일까지 롯데호텔 제주 컨벤션에서 열렸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섬아트제주가 주관, 롯데호텔제주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후원했다.섬아트제주는 “이우환, 김창열 등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김춘수, 오병욱, 이근화, 남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이재열)은 ‘토요박물관 산책’ 8월 프로그램으로 13일 오후 7시 박물관 정원 잔디밭에서 밴드 ‘별소달소’ 공연과 ‘북다마스’ 운영자 김예진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했다.별소달소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보컬 별소와 달소, 작곡과 기타를 담당하는 콤마로 이뤄진 3인조 밴드다. 북다마스는 다마스 자동차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 제주 곳곳을 누비는 움직이는 책방이다. 김예진 작가가 운영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별소달소가 매력 있는 공연을 들려주고, 김예진 작가는 북다마스를 준비했던 과정, 책방을 운영하며 겪은 에피소드와 함
대한무용협회 제주도지회(회장 최길복)는 13일과 14일 서귀포 김정문화회관에서 ‘제23회 제주 춤 축제’와 ‘제5회 제주전국무용경연대회―코리아 국제 현대무용 콩쿠르’를 개최한다.이번 축제는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마음을 춤으로 치유하자는 취지로 준비했다. 13일은 춤 축제, 14일은 경연대회로 나눠 진행한다.춤 축제는 이창훈은 총감독, 최길복 예술감독, 김하월 연출감독이 맡았다. ▲브니엘 예술고등학교 ▲고양 예술고등학교 ▲장요한 무용단 ▲흥청무보존회 ▲전슬기 무용회 ▲다온무용단 ▲박연술무용단 ▲빛무용단 ▲오경실무용단 ▲서귀포민속
공예 작가와 그림책 작가라는 두 가지 길을 순항하고 있는 김영화가 새 그림책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이야기꽃)을 펴냈다. 이 책은 제주민예총과 탐라미술인협회가 진행한 기획 ‘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내는 선물’을 소재로 다뤘다.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무등이왓’에서 4.3을 기억하고자 하는 예술인과 마을 주민들이 조 농사를 지어 수확한 뒤, 제주 전통 방식으로 술을 빚어 4.3 영령들에게 바치는 기획이다. 제주민예총은 “1948년 11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무등이왓’에 총성이 울렸다. 온 마을이 불태워졌고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
제주문화예술재단(문예재단)이 추진하는 '낯선' 용역을 두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실명으로 운영되는 온라인 업무 게시판의 게시글에 대해, 인권침해 여부를 따져보기 위한 경영 컨설팅을 추진한다는 용역 때문이다. 유례없는 내용의 이번 용역을 두고 재단 안팎에서는 석연치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명을 달고 허심탄회하게 직원들 누구라도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업무 전용 게시판에서 대체 어떤 인권침해가 발생한 것일까? 무엇보다 이미 재단 내에 사내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권경영위원회’ 제도가 있는 상황에서, 인권침해 여부를 따지기
제주도립 서귀포관악단(상임지휘자 이동호)은 9월 1일 오후 7시 30분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7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이동호 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광주교육대학교 음악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서윤진이 솔리스트로 출연한다. 연주곡은 ▲모데스트 무소륵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모데스트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관악 편곡 버전, 키이우의 대문(大門) 등이다. 이 가운데 마지막 곡 '키이우의 대문'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관람료는
제주현대미술관은 ‘김보희-the Days’ 전을 8월 9일부터 10월 30일까지 미술관 본관 전관에서 개최한다.전시장에는 50여년에 걸친 김보희 작가의 활동 가운데 자연·풍경 연작을 주로 소개한다. 특히, 2003년 제주 이주 이후 작품을 소주제별로 살필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것이 미술관의 설명이다.제주현대미술관은 “한국화가 김보희는 생명에 대한 경외를 바탕으로 자연과 일상의 순간을 독자적인 조형언어로 펼쳐왔다. 전시 제목 ‘the Days’는 우리가 지내온 그날들, 지금 만나는 나날들로서 어떤 존재들의 특별한 시간을 뜻한다. 우리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한 책방 ‘책자국’은 13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박혜연 임상심리학자 초청 북토크 ‘맺힌 말들’을 개최한다.박혜연은 국가 공인 정신보건임상심리사이자 한국심리학회 공인 임상심리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병원과 공공기관 등에서 심리상담을 했고, 내담자들이 자주 쓰는 ‘말’을 열쇠로 그 사람의 마음을 읽어가다가, 치료의 문이 열렸던 경험을 모아 저서 ‘맺힌 말들’(2021, 아몬드)을 펴냈다. 현재 동덕여대 교수로 심리학을 가르치며 여성의 마음 건강 살피는 일에 관심을 두고 있다. 책자국은 “차분히 내 말과 삶을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는 5일부터 14일까지 가인갤러리(제주시 금월길 15-2, 2층)에서 ‘제1회 작가와 함께하는 도민미술 프로젝트 결과 보고 전시 ― 아름다운 동행’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협회가 진행한 도민 대상 미술 교육의 결과를 소개하는 자리다. 지난 4월부터 4개월 동안 협회 소속 미술작가 3명을 강사로 섭외해 수업을 진행했다. 강사는 진주아(공예), 김강훈(아크릴), 임성호(야외스케치) 작가 세 명이 담당했다. 수강생은 총 37명이다.협회는 “수업을 개설한 강사들이 직접 도민에게 교육할 수업 커리큘럼을 제작·제공해 문화
제주 서예 작가 박민자는 13일부터 26일까지 부미갤러리에서 초대전 ‘연꽃 만나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박민자 작가는 연꽃을 소재로 한 수묵화·서예·캘리그라피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박민자는 전시 소개에서 “연꽃이 사는 곳에는 진흙이 공존하고 있는데, 연꽃의 꽃과 잎은 진흙의 색깔을 머금었다가 스스로 햇볕으로 무르익은 원색을 지니고 있으므로 오히려 단아하고 깨끗하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연꽃을 통해 과거의 자신을 되짚어 봤다. 연꽃은 인생에서 수행하는 삶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정적인 이미지’는 형태적인 모습에서 투명한 여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문화재로 배우는 제주 인물사’ 강좌를 개최하면서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강좌는 제주학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문화재 속에 녹아있는 제주 관련 인물들의 이야기를 공유한다.‘헌마공신’으로 불렸던 김만일과 그의 묘역, 표류의 경험을 기록으로 남긴 장한철과 ‘표해록’, ‘탐라순력도’로 유명한 이형상 목사, ‘오현단’과 충암 김정, ‘세한도’와 추사 김정희의 이야기를 준비했다.강사는 김일우 (사)제주역사문화나눔연구소장(담당 인물 : 김만일), 장영주 한국해양아동문화연구소장(장한철), 김새미오 제
제11대 제주문화예술재단(재단) 이사장에 김수열(64) 시인이 낙점됐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재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최종 추천한 이사장 후보 2명 가운데 김수열 시인을 이사장에 최종 낙점했다. 앞서 재단은 지난 달 22~23일 별도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이번 이사장 공모에 응모한 13명에 대한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이들 가운데 김수열 시인을 포함해 2배수 이상으로 오영훈 지사에 이사장 추천 명단을 전달했다.오영훈 지사는 각종 논란에 휩싸인 문예재단을 빠른 시일 안에 정상화할 수 있는 적임자로, 전국 문화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