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흥해운, 제주 성산~전남 장흥간 1시간 40분대 돌파
경제성·신속성·편리성에 예약 ‘폭주’…7~8월 10만명 접수

▲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과 전남 장흥군 노력도항 뱃길에 지난 2일 취항한 (주)장흥해운 소속 '오렌지 호'가 1시간 40분이라는 빠른 운항시간과 저렴한 승선비.차량선적비 등으로 이용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8월 예약이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DB

제주와 육지부를 뱃길로 단 1시간대에 주파하는 국내 최초의 쾌속 카페리 여객선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첫 취항 후 불과 수일 만에 여행객들의 이용문의가 폭주하면서 예약접수가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벌써부터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포항과 전라남도 장흥군 노력도항을 연결하는 (주)장흥해운 소속 초고속 카페리 ‘오렌지 호’가 그 주인공.

오렌지 호는 지난 2일 장흥 노력도항을 출발, 제주 성산항에 입항하면서 첫 취항에 성공, 이후 매일 4차례(왕복운항 2회) 운항하고 있다.

쾌속 카페리 여객선인 오렌지 호는 2400톤급으로 여객 600명과 차량 70대를 싣고 시속 40노트의 빠른 운항 속도를 자랑한다.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 성산항까지 96.54㎞의 항로를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인 단 1시간 40분 만에 주파하고 있다.

'오렌지호'의 이 같은 쾌속 운항은 제주를 찾는 여행객 및 제주도민들에게 항공 이용과 버금가는 신속성을 제공하면서도 여객 운임은 기존 카페리 선사들과 비슷한 2만원대(제주도.장흥군민.청소년.20명 이상 단체 10%할인) 운임을 적용해 경쟁력을 갖는다.

특히 제주와 육지를 왕래하는 이용객들에게 보다 빠르면서도 부담 없는 서비스 제공이 기대되는데, 파격적인 차량선적요금(편도 4만8천원, 소나타 등 중형승용차 기준)이 돋보인다.

다른 선사들의 소나타 기준 차량 선적요금이 보통 10만~12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매우 값싼 금액이다.

제주를 찾는 여행객, 비즈니스맨들에게 저렴한 여객운임과 차량선적비에 의한 경제성과 1시간대에 주파하는 신속성, ‘내 차를 직접 가지고 갈 수 있다’는 편리함까지 여러 가지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주)장흥해운 측은 취항 기념으로 지난 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여객 운임을 50%할인(편도 성인 1만6300원)해주고 있다. 4인 이상 승선시 차량을 무료로 선적해주는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광주와 순천에서 장흥 노력항까지 왕복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장흥 노력항~성산항에 대형 무료 주차장을 운영하는 등 승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차별성 때문인지 최근 오렌지호 이용 문의가 인터넷과 전화로 폭주하면서 7~8월 두달간 약 10만명이 예약을 마친 상태다.

600명 승선 정원 기준으로 하루 4차례 전 일정을 모두 소화할 경우 42일 운항 스케쥴 좌석이 모두 예약 매진된 셈이다.

(주)장흥해운 전종호 이사는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제주 성산항과 전남 장흥을 잇는 오렌지호의 다양한 경쟁력이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업무차 제주를 자주 찾는 비즈니스맨들에게까지 크게 어필하고 있다”며 “이달과 다음 달까지 예약이 폭주해 이미 1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장흥해운 측은 인터넷 등으로 예약한 일반예약자가 8만5000명, 여행사나 단체 예약으로 1만5000명 정도가 7~8월 두달간 예약이 대부분 만료됐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이기우 해양수산과장은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기존 다른 카페리들이 대부분 오후에 제주에 도착하는 반면 장흥해운의 오렌지호는 오전에 성산포 항으로 입항, 올레길 등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여객선 취항으로 제주 산남지역, 특히 성산포 지역 해운업계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렌지호의 본격 취항으로 육지와 제주 바닷길이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오렌지호 이용 문의는 (주)장흥해운(02-548-2580 www.jhferry.com)으로 하면 된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