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여성특위, 9일 오후 2시 '여성이여, 섬을 넘어 변화를 보라' 특강 마련

'여자의 몸은 오장육부가 아니라 육장육부. 왜? 자궁이 있으니까.'

한의원장인 이유명호가 당당하게 펼치는 속시원한 '자궁'에 관한 이야기의 한 대목이다.

여성의 힘, 인류의 근원인 자궁의 위대함을 제대로 안다면 자신의 몸을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지론과 함께, 오랜 한의사 생활에서 얻은 지식을 구수한 입담으로 들려주며 관객을 몰입하게 만드는 그는 '아버지와 아버지 성'을 함께 쓰는 양성평등주의자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의 저자로 유명한 이유명호 한의원장이 제주를 찾는다.

이 원장이 제주도민과 만나는 자리는 제주특별자치도 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김정자)가 제12회 여성주간을 맞아 마련한 '생생특강' 자리. 말그대로 '날 것' 같은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여성특위는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변화의 바람이 거센 오늘, 여성운동의 현장에서 전방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명호 강사를 초청해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의 의미와 이에 맞는 제주지역 여성계의 변화를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강의는 오는 9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청 4층 대강당. 도내 여성단체, 여성복지시설(상담소), 일반여성, 도민 등을 대상으로 '여성이여, 섬을 넘어 변화를 보라'라는 주제로 1시간 가량 진행된다.

이 원장은 책 '꽃피는 자궁'을 통해 10명 중 1명이 자궁적출술을 권유받는 현대의학의 잘못된 점을 꼬집고, 폐경이 끝나면 여자로서의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한국 여성들의 잘못된 인식을 생생한 언어로 들려준 바 있다.

▲ '내고향은 꽃피는 자궁'의 저자 이유명호 한의사

이날 어떤 이야기로 남성의 겉과 여성의 속을 시원스럽게 드러낼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유명호 한의원 원장은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서울대 보건대학원을 수료했으며 <21세기 여성포럼> 공동대표를 지냈다.

또 <서울 여한의사회> 회장을 지냈고 <여성정치인 경호본부> 이사,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이사,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살에게 말을 걸어봐>,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의 저자로 유명하다.

<제주여성광장> 여름호 2000부 발간...무료배포

최근  여성특별위원회는 최근 여성특별위원회의 활동 상황과 도·내외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여성문제 및 여성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제주여성광장> 통권 9호인 2007년도 여름호를 발행했다.

1년에 상·하반기 두 번 발행하는 <제주여성광장> 여름호에서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도민사회에 불고 있는 뉴제주운동의 의미와 여성의 역할을 기획특집으로 다뤘다.

또 르뽀 기사를 통해 4,50대 여성들의 활발한 활동무대가 되고 있는 문화관광해설사들을 직접 만나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울러 잠망경 코너를 통해 도내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율의 현주소를 집어보고 이와 관련하여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싣고 있다. 이밖에도 여성건강과 법률 상식, 도내 여성계 소식 등 다양한 읽을거리를 담고 있다.  총 2000부 간. 무료 배포. ▲ 문의=710-2210

▲지난 3월 시사저널과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지낸 제주출신 언론인 서명숙씨와 함께 제주를 찾았던 이유명호 원장. 
▲ 당시 가수 양희은씨와 호주제 폐지의 대모(?) 고은광순씨가 낀 대한민국의 쟁쟁한 여걸 10명(일명 '십자매')이 "제주도에도 스페인 '산티아고 길'처럼 사람이 대접받으면서 걷는 길을 만들고 싶다"며 '서귀포 걷는 길'을 직접 걸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