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도의원 긴급의원총회 "한동주 인사 책임자는 지사...사과 한마디 없어"
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은 1일 오후 4시 도의회 의장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가졌다. 이날 안건은 <제주의소리>가 단독 보도했던 '한동주 발언' 내용이었다.
의총에는 박희수 도의회 의장, 방문추 부의장, 김용범 행자위원장, 김희현 농수축.지식위원장, 박원철 원내대표, 김태석 의원, 윤춘광 의원, 김명만 의원, 안창남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갑작스런 모임에 위성곤.김경진.김도웅.박규헌.오충진.김진덕.소원옥.현우범 의원 등 8명은 불참했다.
먼저 의총을 소집한 박원철 의원은 "우근민 도정이 집권을 연장하기 위해 한동주 시장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매관매직 내부거래를 하고, 인허가 과정에서 특정인맥에게 허가를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상황이라는 판단을 해서 휴일이지만 의총을 열게 됐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박 의원은 "오늘 의총은 향후 도정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라며 "참석하지 못한 의원들과는 미리 통화했고, 논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전원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정례회 개회사에서 우근민 지사에게 비상식적이고, 비생산적인 일은 그만두고, 민생에 전념하라고 했는데 한 시장의 발언은 제주도를 웃음꺼리로 만드는 한심한 행동을 했다"며 "단순히 직위해제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그동안 공무원 줄세우기 등에 대해 여러차례 정황상 얘기나 소문으로 들었는데 구체적인 물증이 없으니 어떻게 할 수 없었다'며 "하지만 한동주 시장 발언에 의하면 인사 승진 문제, 사업하는 사람 특혜 문제 등 아주 직접적으로 우 도정 사람, 자기편 사람에게 특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놓는 선거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창남 의원도 "이번 인사의 책임자는 우근민 지사인데 전혀 언급이 안되고 있다"며 "우근민 지사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도민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이나 사과가 없다"며 "재선충과의 전쟁으로 도민은 죽어나가고 있는 와중에 민생은 내팽겨치고, 차기 선거만 골몰하는 우근민 도정에 강경하게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도의원 의원총회는 모두 발언만 공개한 후 1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진행됐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2일 오전 9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총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