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의소리> 단독 보도 하루도 안돼 속전속결 한동주 '직위해제'

   

한동주 서귀포시장이 취임 3개월만에 불명예를 남기고 결국 직위해제 됐다.

한동주 시장은 29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재경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축사에서 우근민 지사에 대한 노골적인 지지를 유도하는 발언을 했다.

<제주의소리>는 한 시장의 발언을 단독 입수 '한동주 시장, 우근민 제주지사 노골적 지지유도 파문'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제주도는 30일 오후 5시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한 시장을 직위해제 조치하고, 양병식 부시장을 서귀포시장 '직무대리'토록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또 감찰부서에 발언경위 등을 상세히 조사한 후 공직자로서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 행위가 드러날 경우 사법기관 등에 수사의뢰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앞으로 전 공직자는 내년 선거와 관련해서 선거개입,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한 시장 "내(우 지사)가 당선되면 너(한 시장)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 그러면 니가 서귀고를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게 아니냐’고 지사가 말했다”며 “이런 내면적인 거래를 (우 지사와)하고 이 자리에 왔다. 이런 내용을 참고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시장은 “제가 서귀포시장을 더하게 되면”이라고 다시 한번 전제를 단 후, “우리 시청 내에 6급 이상 서귀고 출신이 50명 있다”면서 “우리(서귀고)보다 16년 이상 연륜을 가진 남주고는 6급 이상이 35명, 농고(옛 서귀농고, 현 서귀산과고) 15명, 서귀여고 25명, 삼성여고 5명 정도”라며 “(7급 이하)직원까지 하면 서귀고 250명, 남주고 150명”이라며 산남지역 고교 공무원 직급 현황을 비교해까지 했다.

<제주의소리> 단독 보도 이후 민주당과 참여환경연대에서 긴급 성명을 내고 "한동주 발언은 현대판 매관매직"이라며 엄중처벌과 사법처리를 촉구하면서 일파만파로 번졌다.

한편 한 시장은 지난 8월 서귀포시장 공모에 단독 응모했고, 8월13일 서귀포시장에 임명된 바 있다. 우 지사에 대한 지지 발언 등 부적절한 발언으로 3개월도 채우지 못한 시장이 됐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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