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지부, 탄원서 김화진 부교육감에 전달..."재징계 의결 철회" 촉구

국회의원 18명과 제주지역 교사 1600명이 김상진 교사에 대한 재징계 의결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주도교육청에 제출했다.
국회의원 18명과 제주 교사 1600명이 김상진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에 대한 중징계 의결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12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김상진 교사에 대한 재징계 방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눈길을 모은 것은 국회의원과 교사 탄원서.

제주지역 국회의원인 강창일.김우남.김재윤.장하나 의원을 비롯해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상희.도종환.박혜자.박홍근.유기홍.유은혜.정진후 의원, 김용익.김제남.남인순.박원석.박주선.서기호.심상정 의원 등 18명이 탄원서에 동참했다.

국회의원들은 탄원서에서 "시국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던 김상진 교사는 고법에서 해임취소 확정판결에 따라 6월1일 복직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3년6개월 해임기간 동안 김 교사는 상상하지 못한 충격과 고통속에서 지내왔다"고 밝혔다.

국회의원들은 "재징계의 불가피성을 얘기하지만 그것은 해임처벌에 더해 다시 징계를 내리는 가중처벌, 이중처벌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다른 시도의 경우 재징계를 유보하거나 '불문 경고'로 처리한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징계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탄원서를 김화진 부교육감에게 전달하는 이문식 전교조 제주지부장
국회의원들은 "지난 징계에 대한 사과와 상생의 손을 먼저 내밀고, 관용과 포용의 정신으로 김 교사에 대한 징계방침을 거둬들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제주 초중고 93개교 교사 1600명도 김 교사의 징계 불가 방침에 동참했다.

제주지역 전교조 교사 1150명 보다 450명이 더 많은 교사들이 김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를 촉구한 점이 눈길을 모았다.

이문식 전교조 제주지부장은 "국회의원 18명이 동참했다는 것은 김 교사에 대한 중징계 의결 요구 자체가 부당하다고 여겨졌기에 가능했다"며 "다시 한번 김 교사에 대한 재징계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김화진 부교육감에게 국회의원과 교사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15일 오후 2시30분 도교육청 4층 회의실에서 징계위원회를 개최, 김 교사에 대한 징계를 의결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