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융합포럼] 관광과 ICT가 만나면? "제주 위한 새로운 미래비전은 ‘V.I.P.’ 세 글자"

 최근 모든 산업계를 통틀어 가장 화제인 ‘융합’이 이번에 제주관광을 만났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봐야 비로소 제주관광에 힘이 된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5일 제주웰컴센터에서 ‘제 1회 제주융합포럼’이 열렸다. 이 포럼은 제주경제의 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 ‘관광’을 어떤 방식으로 다른 산업과 융합해 발전시킬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퓨전국악그룹 아나야의 공연으로 문을 연 포럼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슬로건인 ‘창조경제’를 설명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 5일 웰컴센터에서 열린 제1회 제주융합포럼. ⓒ제주의소리

이석래 미래창조과학부 융합기획담당관은 기조강연에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강조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를 발굴해 낼지 중요시 한 것”이라며 “창조력과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로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창업이 활성화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광은 융합 사업, 종합사업으로 다른 산업과 연결되지 않는 관광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관광은 창조경제의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박광무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은 ‘관광산업에서의 창조경제의 실현’이라는 주제로 관광 분야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박 원장은 “관광은 개인의 창조성, 상상력, 아이디어에 기반해 타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매개산업이며, 타 산업과 융합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양성된 인재가 어떤 환경속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무엇을 만들어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관광기획가 양성을 당면과제로 제시하면서 “자기가 살고있는 지역에서 ‘자원을 어떻게 잘 활용해서 새로운 서비스업화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냥 이대로 살고만 있으면 안된다’라고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며 “이는 새로운 창의적 사고와 훈련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의 모든 관광 시스템 총괄할 ICT 인프라 조성 필요해

 

▲ 5일 웰컴센터에서 열린 제1회 제주융합포럼.에서 곽정호 한국정보통신연구원 실장이 '관광산업과 ICT산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 곽정호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산업정책실장은 제주관광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VIP’모델을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VIP는 Visual, Intelligent, ICT Park를 의미하는데, 이와 같은 정보통신기술과 관광업이 융합하는 데서 새로운 미래비전이 제시된다는 주장이었다.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활용해 기존 제주의 관광상품이나 콘텐츠, 명소들을 사람들에게 잘 보여줄 수 있게 시각적으로 알리는 것(Visual), 산학연관 클러스트 구축을 통한 신기술 개발. 항공을 비롯한 교통, 숙박, 음식, 관광지 등의 네트워크 연계를 통한 다양한 활용정보 제공하는 원스톱 투어(Intelligen), 이 모든 걸 제어할 수 있는 헤드쿼터이자 그 자체가 하나의 랜드마크이면서 관광상품인 정보통신기술 공원(ICT Park)이 제주에 적격이라는 것.

곽 실장은 제주도에 세계 최초로 관광 종합 ICT(Information&Communication Technology) 인프라 조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관광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다양한 인터넷, 모바일 앱 서비스들이 나와있고 실제 세계 대부분의 관광지들이 이 정도 수준”이라며 “적어도 모바일 앱에만 치중하는 것은 넘어서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상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곽 실장은 “세계적인 자연경관과 관광인프라 보유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내국인 중심의 관광지로서 그 한계의 봉착해 있다”며 “글로벌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기위해서는 ICT를 활용한 미래형 관광도시로 조성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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