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제주도의회 의원 41명 전원을 대상으로 우근민 도정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내년 지방선거, 주요 지역현안, 박근혜 새 정부 출범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에 의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동안 이뤄졌다. 응답의원 41명의 당적은 새누리당 14명, 민주통합당(민주당) 17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교육의원 포함) 9명이다. 조사 결과를 4차례에 나눠 싣는다. <편집자 주>

<제주의소리> 도의원 설문 (1) 도정평가...민주,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

 

▲ 우근민도정 2년7개월 평가.

취임 2년7개월을 넘긴 우근민 도정에 대한 의원들의 평가는 인색했다.

61%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39%(16명)로 나온 반면 '대체로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23명)를 차지했다. '매우 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5%(2명)였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없었다.

정당 별로는 민주당이 새누리당 보다 상대적으로 후했다. 민주당은 '대체로 잘하고 있다'와 '대체로 못하고 있다'가 각각 47%로 똑같이 나왔다. '매우 못하고 있다'는 6%. 

반면 새누리당은 '대체로 잘하고 있다'(43%) 보다 '대체로 못하고 있다'(50%)가 다소 높았다. '매우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

무소속은 '대체로 못하고 있다'(78%)가 '대체로 잘하고 있다'(22%) 보다 3배 이상 많았다.

◇ 리더십 '긍정' 41% vs '부정' 54%...새누리, 낮은 평가    

 

▲ 우근민 지사 리더십.

우 지사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다소 우세했다.

'대체로 뛰어나다'가 41%인 반면 '대체로 부족하다'(49%)거나 '매우 부족하다'(5%)는 부정적 반응이 절반을 웃돌았다.

'매우 뛰어나다'는 대답은 없었고, '모르겠다'가 5%로 나왔다.

우 도정 평가와 마찬가지로 우 지사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새누리당 보다 후한 점수를 매겼다.

'대체로 뛰어나다'(47%)가 '대체로 부족하다'(35%) 보다 우세했다. 다음은 '매우 부족하다' 12%, '모르겠다' 6%.

이에반해 새누리당은 '대체로 부족하다'(69%)가 '대체로 뛰어나다'(31%)를 2배이상 앞질렀다. 무소속은 '대체로 뛰어나다' 44%, '대체로 부족하다' 56%로 각각 조사됐다.  

 

▲ 각종 사업 추진에 따른 지역주민 의견 반영 여부.

각종 사업 추진에 있어서 지역주민 의견 반영 여부 역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대체로 그렇다' 34%, '대체로 그렇지 않다' 46%, '매우 그렇지 않다' 17%, '모르겠다' 3% 등이다. '매우 그렇다'고 대답한 의원은 없었다. 전체의 63%가 주민과의 소통부재를 꼽은 셈이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민주당 모두 대체적으로 낮은 평가를 내렸다.

새누리당은 '대체로 그렇다' 29%, '대체로 그렇지 않다' 50%, '매우 그렇지 않다' 14%, '모르겠다' 7%이다.

민주당은 '대체로 그렇다' 37%, '대체로 그렇지 않다' 47%, '매우 그렇지 않다' 16%. 무소속은 '대체로 그렇다'와 '대체로 그렇지 않다'가 각각 50%를 차지했다.

◇ '잘하는 분야' 재정위기 극복, '못하는 분야' 도민사회 통합 각각 1위
 
우 도정이 상대적으로 잘 하고 있는 분야(복수응답)는 '예산확충 등 재정위기 극복'(2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출범 직후 제주도정의 재정상태를 '위기'로 진단하고, 관리를 강화한 결과 한때 24.08%까지 치솟았던 채무비율을 지난해말 20.18%로 낮추고, 역외세원을 1000억원 이상 발굴한게 의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일자리 창출과 수출, 관광 등 경제활성화' 20%, '제주의 환경가치 극대화' 15%, '공직인사 및 행정의 투명성 제고' 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군기지 문제 해결'은 4%로 매우 낮게 나왔다.

이는 우 도정이 상대적으로 잘 못하고 있는 분야(복수응답)에 대한 응답과 맥을 같이했다. 해군기지 문제 해결을 잘 못하고 있는 분야로 꼽은 응답이 23%로, '도민사회 통합'(30%)이나 '대 중앙 및 정치권과의 절충'(24%) 다음으로 많았다.

 

▲ 우 도정이 앞으로 주력해야할 분야.

'도민사회 통합'이 가장 많은 것은 의원들이 도민사회에 갈등이 많다고 여긴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이어 '제주의 환경가치 극대화' 7%, '일자리 창출과 수출, 관광 등 경제활성화', '공직인사 및 행정의 투명성 제고' 각 6%, '예산확충 등 재정위기 극복' 4%이다.    

앞으로 우 도정이 주력해야 할 분야(복수응답)는 '일자리 창출과 수출, 관광 등 경제활성화'가 35%로 가장 많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부르짖은 '민생'이 제주사회에서도 최대 화두임을 보여준다.

도민사회 통합에 대한 요구(17%)도 만만치 않았다. '예산 확충 등 재정위기 극복', '대 중앙 및 정치권과의 절충' 각 15%, '해군기지 문제해결' 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제주의 환경가치 극대화' 7%, '공직인사 및 행정의 투명성 제고' 2%로 조사됐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