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털사이트 다음에 올라온 제주평화박물관 지원 청원의 글.<사진출처 = 다음 아고라>
근대문화유산 국가지정 등록문화재인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이 일본 단체에 매각될 위기에 처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후원 움직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본군 지하요새를 재현한 제주의 전쟁역사평화박물관은 최근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컨설팅회사를 통해 일본의 특정단체와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에 자리잡은 평화박물관은 근대문화유산 국가지정 등록문화재 308호인 일본군진지동굴과 2000여점의 유물을 보유한 산 교육장이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이영근 박물관장은 행정기관과 도내외 단체, 독지가 등을 상대로 후원을 지원을 요청했으나 매번 거절을 당했다. 그래서 결정한 최후의 선택이 매각이다.

근대문화유산인 박물관이 통째로 일본자본에 넘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물관 후원계좌에는 예전에 없던 관심으로 채워지고 있다.

5일 오후 3시 현재 280여명이 (주)가마오름 후원계좌를 통해 6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국민들의 후원소식을 전해들은 이 관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상대로 평화박물관이 일본에 넘어가려 한다며 청원의 글이 올라왔다. 서명목표는 2500명으로 현재 670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이 관장은 "많은 언론에서 평화박물관 매각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후원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직접 전화까지 주면서 더욱 힘이 나는 평화박물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박물관 매각의 구체적인 결과는 나타난 것이 아닌 만큼 상심치 말고 조금 더 지켜보면서 좋은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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