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제주시 갑 새누리당 장동훈·현경대 ‘엎치락뒤치락’ 예측불허

새누리당 제주시 갑 선거구 ‘역전’, 제주시 을 및 서귀포시 선거구 ‘민주통합당 압승’.

제주지역 언론 6사(제민일보, 제주일보, 한라일보, KBS제주총국, 제주MBC, JIBS)가 실시한 4.11총선 예비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 제주시 갑, 민주(강·송) 31.6% vs 새누리(장·현·신·강) 36.6% 정당대결 ‘예측불허’

언론6사 여론조사 결과, 제주시 갑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 장동훈 후보(14.3%)가 현경대 후보(12.9%)를 처음으로 앞지른 게 가장 눈에 띈다. 21일 서울에서 실시되는 면접을 앞두고 장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지난 1월16~18일 실시된 제주MBC 여론조사 때는 현 후보(13.2%)가 장 후보(10.3%)를 근소한 차이지만 2.9%p로 앞섰다. 당시와 비교해 달라진 것은 현 후보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는 점. 출마 선언 이후에 오히려 전세가 뒤집혔다.

물론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는 30.2%로 2위를 더블 스코어 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2위부터 5위까지 모두 새누리당 후보(장동훈-현경대-신방식 4.9%-강문원 4.5%)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이들 4명의 단순 지지율을 합치면 36.6%로 강 후보의 지지율(30.2%)보다 6.4%p 앞선다.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뒤를 이어 새누리당을 탈당한 고동수 후보 2.8%, 통합진보당 2.6%, 민주통합당 송창권 후보 1.4% 순이었다.

◇ 제주시 을, 김우남 선두 질주-오영훈 상승세 ‘뚜렷’…부상일 ‘정체’

제주시 을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김우남 후보가 35.2%로 선두를 질주한 가운데 당내 도전자인 오영훈 후보(18%)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제주MBC 여론조사 때는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당시 18.5%)에 5.4%p 뒤진 3위(당시 13.1%)였지만 이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이번 언론6사 조사에서 부 후보는 16.5%로 지지율이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소속 강정희 후보(1.9%), 진보신당 전우홍 후보(1.1%), 새누리당 차주홍 후보(0.9%), 민주통합당 최창주 후보(0.8%) 등은 지지율이 1%대에 머물며 힘이 부치는 양상이다.

현재 추세라면 김우남-오영훈 후보 중 누가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서든 새누리당 후보를 누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주당 공천장을 누가 받느냐가 더 관심사다.

◇ 서귀포시, 민주 ‘빅3’ 김재윤 ‘하락’-문대림 ‘상승’-고창후 ‘답보’

서귀포시 선거구는 민주통합당 ‘빅3’가 상위 1~3위를 휩쓸었다. 본선보다 치열한 공천전쟁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현역인 김재윤 후보가 27.4%로 선두로 치고 나갔고, 문대림(18.1%), 고창후(12.2%)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반면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면서 공천이 유력한 강지용 후보는 8.8%로 4위에 머물렀다.

뒤를 이어 통합진보당 현애자 후보 3.6%, 민주통합당 양윤녕 후보 2.5%, 새누리당 김중식 후보 0.8%, 새누리당 정은석 후보 0.5% 순이었다.

지난 1월16~18일 실시된 제주MBC 여론조사(김재윤 35.1%-문대림 13.8%-고창후 11.5%-강지용 9.4%)와 비교하면 김재윤 ‘하락’-문대림 ‘약진’-고창후·강지용 ‘정체’로 요약할 수 있다.

민주통합당 ‘빅3’ 중 누가 나서더라도 새누리당-민주당-통합진보당 3파전 구도에서는 승리가 무난하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래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9일 선거구별로 만19세 이상 유권자 10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도는 ±3.1%에 95% 수준이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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