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②-4.11총선] 예비후보 설문조사 ④ 지역현안

<제주의 소리>는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4.11총선의 의미와 정치현안, 지역현안 등을 예비주자들의 눈을 통해 짚어보기 위해 예비후보 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는 지난달 29~30일 이틀 동안 이메일을 통해 진행했다. 제주시 을 이연봉 변호사는 3일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조사 당시에는 출마를 두고 고심하던 때여서 통계에 그대로 포함했다. <편집자 주>

4.11총선 예비주자들이 꼽은 제주지역 제1의 현안은 역시 제주해군기지 문제였다.

<제주의 소리>가 총선 예비후보 17명에게 제주의 가장 큰 현안이 무엇이라고 묻자(복수 응답), 이 중 11명(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최창주 고창후 문대림 양윤녕 / 고동수 장동훈 강지용 / 이경수)이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꼽았다.

‘서민생활 안정’을 꼽은 후보도 9명(김우남 김재윤 오영훈 최창주 양윤녕 / 고동수 신방식 이연봉 강지용)이나 됐다. 청년일자리 창출(오영훈 최창주 / 강문원 고동수 장동훈 부상일 이연봉 / 이경수), 신항공 건설(강창일 고창후 문대림 / 강문원 신방식 장동훈 강지용) 등이 3·4위에 랭크됐다.

◇ 행정체제 바꾼다면? 행정시장 직선-2개 기초자치단체 체제 ‘팽팽’

지역현안을 묻는 질문에서 우근민 지사의 공약에서 비롯된 행정체제 개편(고창후 / 이경수)은 시급성 면에서는 한참 뒤로 밀렸다.

우 도정은 1월 중으로 연구용역이 마무리하고, 행정체제개편위원회로 하여금 제시된 대안 중 1~2개를 선정, 의견수렴을 거쳐 상반기까지 최적대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대안이 도출되면 2013년 상반기 중에 법 개정을 완료하고, 2014년 지방선거 때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현행 행정계층 구조(道-행정시-읍면동)가 어떠냐는 질문에 응답자 16명 중 12명이 ‘문제가 있다’(대체로 9명, 매우 3명)고 응답했다.

민주당에서는 강창일 김재윤 문대림 후보가, 한나라당에서는 강문원 고동수 신방식 장동훈 이연봉 강지용 후보가 ‘대체로 문제가 있다’는 편에 섰고, 민주당 오영훈 고창후, 진보당 이경수 후보는 ‘매우 문제가 많다’며 가장 비판적이었다.

반면 최창주·양윤녕(민), 부상일(한) 후보는 별로 문제가 없다고 했다. 김우남 의원은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다.

개편방향과 관련해서는 △현행 체제에 행정시장만 직선(강창일 김우남 양윤녕 / 고동수 신방식) △제주시-서귀포시 기초자치단체 체제(김재윤 고창후 문대림 / 장동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경수(진) 후보는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해야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세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고, 오영훈(민) 후보는 대동제에 자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행정시장 직선에 한 표를 던진 강창일 의원은 ‘대폭적인 도의 권한 이양과 위임’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 한나라당 후보들조차 “4.3, 신공항 등 제주홀대 심했다!”

MB정부의 ‘제주홀대론’에 대해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4.3과 신공항 등과 관련해 민주당(8명)과 진보당(2명) 예비주자 10명은 물론 한나라당 강문원 고동수 신방식 이연봉 강지용 후보도 “MB정부가 제주를 홀대하고 있다”는 편에 섰다.

한나라당 장동훈 부상일 후보는 “사안에 따라 다르다”고 응답,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부 홀대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영리병원 도입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여·야 입장이 갈렸다.

민주당과 진보당 후보들은 ‘대체로 반대’(강창일 김우남 최창주 고창후 문대림) 또는 ‘절대 반대’(김재윤 오영훈 양윤녕 / 이경수 현애자) 입장을 보였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들의 경우는 ‘대체로 찬성’(부상일 이연봉)-그저 그렇다(강문원 장동훈)-대체로 반대(고동수 신방식) 등 후보별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였다.

카지노·경빙 등 소위 ‘사행산업’ 도입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찬성은 4명, 반대(대체로 반대+절대 반대)는 6명이었다. 6명은 ‘그저 그렇다’는 다소 어정쩡한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후보 중에는 신방식 부상일 이연봉 후보가 ‘대체로 찬성’ 입장에 선 반면 고동수 후보는 ‘대체로 반대’, 강문원 장동훈 후보는 ‘그저 그렇다’는 쪽에 섰다.

민주당 후보 중에서는 최창주 후보만이 유일하게 찬성 쪽에 섰다.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문대림 후보는 ‘그저 그렇다’, 오영훈 고창후 양윤녕 후보는 ‘절대 반대’ 입장을 보였다. 진보당 이경수 현애자 후보 역시 “절대 반대” 목소리를 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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